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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허물어야 산다"…삼성·LG, 더 다양해진 '이종 콜래보'

신민준 기자I 2021.03.23 16:51:04

LG전자, '핑크퐁' 스마트스터디와 공동 마케팅
'소리로 떠나는 여행' 반얀트리와 힐링패키지 운영
삼성전자, 호텔신라와 생활가전체험 패키지 진행
'인테리어+가전' 한샘과 신개념 리모델링 도입
"이종산업과 협업으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다른(이종) 산업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종 기업들과 합종연횡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사업 영역 확대로 코로나19 경제 위기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LG전자와 스마트스터디가 공동 제작한 영상(왼쪽)과 한샘과 삼성전자가 함께 선보인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패키지’(오른쪽). (사진=삼성전자, 한샘)
◇콘텐츠·호텔·인테리어기업 등과 협업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콘텐츠기업 스마트스터디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스마트스터디의 대표 콘텐츠인 핑크퐁 아기상어 캐릭터를 활용해 LG 건강관리가전의 장점을 재미있게 소개한 ‘건강관리가전 우리집을 부탁해!’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서 핑크퐁 아기상어 캐릭터들은 친숙한 노래에 맞춰 △오브제컬렉션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 △오브제컬렉션 정수기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 △디오스 전기레인지 등 건강관리가전제품 6종을 소개한다.

LG전자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호텔과 힐링패키지도 운영 중이다. ‘소리로 떠나는 여행’이 주제인 힐링 패키지는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객실 1박과 함께 △LG 톤프리 무선이어폰 △힐링사운드 앱 블림프(BLIMP) 연간 멤버십 △2인 조식권 △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 무료입장 혜택이 주어진다. 단 선착순 30객실에 한정된다. LG전자는 스위트 객실에 포터블 스피커 ‘LG 엑스붐 고’를 비치해 투숙객들이 풍부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LG전자는 덴마크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 보컨셉과 공동 마케팅도 진행했다. LG전자는 △샤틴(Shatin) △하이산(Hysan) △센트럴(Central) 등 홍콩 중심가에 위치한 보컨셉 매장 3곳에 LG 올레드 갤러리 TV(모델명: GX)와 보컨셉의 제품을 활용한 공간을 꾸몄다.

◇“이종산업과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 발생”

삼성전자도 이종산업 기업들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텔신라(008770)와 봄 시즌 첫 패키지를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스위트 객실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생활가전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고객들은 패키지를 통해 서울신라호텔 스위트룸에서 비스포크 에어드레서·큐브 냉장고·큐브TM 에어(Air) 공기청정기, 더 프레임 TV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가전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샘(009240)과 함께 주택 리모델링 때 가전제품까지 한꺼번에 배치해 설계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한샘의 인테리어 전문가인 리하우스 디자이너가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고객의 집을 설계할 때 삼성전자의 생활 가전도 패키지로 제안하는 방식이다.

리모델링을 할 때 가구, 건자재와 가전을 맞춤 설계해 편리하면서 조화로운 디자인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맞춤 인테리어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한샘은 향후 상품 개발과 유통망 공유, 신사업 등에 걸쳐 광범위한 협력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셀렉트숍 29CM를 운영하는 에이플러스비와 협업 콘텐츠도 진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PM)들이 29CM의 홈 콘텐츠인 29홈터뷰에 직접 참여해 추구하는 가전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29홈터뷰는 공간과 사람,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는 29CM만의 홈 콘텐츠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각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맞춰주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기존 주방에서 생활가전 전체로 확대하고 올해 상반기 내 다양한 제품군에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종 산업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며 “이종산업과 협업에 따른 신제품과 서비스로 새로운 먹거리가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산업간 협업은 전자업계 뿐 아니라 전 산업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며 “이종산업간 협업을 강화하면서 산업간 경계도 허물어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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