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위한 첫 삽을 뜬 이후 총 156명이 됐다. 이중 9.19 군사합의에 따라 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진행된 유해발굴에서도 총 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번 고인들의 신원확인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확보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인들의 유가족 중 외조카와 남동생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고 신원확인이 되기를 기다리던 중, 유해와 이들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통해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 송해경 이등중사는 국군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953년 7월 11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953년 6월부터 실시된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치열한 접전 중 정전협정 16일을 남겨두고 전사한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치열한 전장에서 마지막까지 싸우다 전사한 고 송해경 이등중사는 두개골부터 발뼈까지 대부분 뼈대 골격이 발굴됐다. 현장에서 유품으로 인식표를 포함한 철모, 계급장, 육군 2사단 부대마크 등 77종이 함께 발굴됐다.
이와 함께 고 이형술 하사는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951년 10월 백석산지구(어은산 남쪽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백석산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로서 국군 제8사단이 공격작전을 펼쳤던 곳이다. 고지를 점령하고 목표를 획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격했지만 적의 저항으로 진출이 지연됐다. 그러나 제8사단 10연대는 고지에서 치열한 교전 끝에 목표를 확보했다.
고 이형술 하사는 64년이 지나서야 두개골 일부와 우측 팔다리 뼈 몇 점으로 후배 전우들에게 수습됐다. 유품은 M1탄피, 단추를 포함한 35점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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