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이사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0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권성훈 교수(현 대표이사) 연구실에서 시작한 퀀타매트릭스는 10년 만에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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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가 퀀타매트릭스를 ‘라이브 세이빙 회사’라고 당당히 소개한 것은 주력 제품인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dRAST’가 급성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인 패혈증은 확진 후 정확한 항생제 처방이 늦어지면 시간당 약 9%의 생존율이 감소한다. 시간과 싸움이 가장 중요한 질병인 셈이다. 또 30일 내 사망률이 20~30% 수준으로 심장마비(9.3%), 뇌졸증(2.7~9.6%)보다 심각한 질병으로, 미국에서는 이로 인해 매년 약 550억 달러(약 65조원)의 사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흔하지만 위험한 난치병이다.
‘dRAST’은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항생제를 찾는 ‘항생제 감수성 검사’ 기간을 종전 약 3일(60시간)에서 5~7시간으로 줄인 제품이다. 기존 검사는 혈액배양을 하는데 하루, 균을 고르는 작업인 정제배양을 1~2일, 최종 분석에 별도의 시간이 필요했으나 퀀타매트릭스는 광학, 미세유체공학,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간이 단축했다.
권 대표이사는 “지금은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먼저 광범위 항생제를 처방하고 검사결과를 기반으로 3~4일 뒤에야 맞는 항생제로 바꾸는데, 그러는 사이에 많은 환자가 생명을 잃는다”며 “‘dRAST’는 이르면 당일 오후 검사결과가 나오기에 최적의 항생제를 빨리 추천해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망률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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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T’는 이미 서울대병원에서는 상용화돼 사용 중이며 그 외 국내 4개 상급 종합병원, 유럽 10개국(12개 대형병원)에서 설치돼 평가 중이거나 완료돼 구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또 미국 경우는 이미 FDA와 사전 미팅을 진행한 바 있으며, 내년 초부터 임상에 들어가 18개월 내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선정단계다.
권 대표이사는 회사의 또 다른 장점으로 신속 전혈 균 동정 검사 ‘QID’, 신속 혈액배양·동정·항생제 감수성 검사 ‘μCIA’(micro CIA) 등 패혈증 솔루션과 함께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QDST’(QuantaMatrix Drug Susceptibility Test)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꼽았다. 권 대표는 “회사는 dRAST 뿐 아니라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패혈증 진단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그리고 최대 주주(공모 후 13.85%)인 에즈라 자선신탁(Ezrah Charitable Trust)의 상장 후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 아닌 2년이다. 의무 보호예수기간 1년을 나머지 1년은 자발적으로 설정한 것이다. 권 대표는 “에즈라 자선신탁 설립자인 데이빗 코헨이 회사에 투자를 하며 내건 조건이 자신과 함께 (투자일로부터)4년 보호예수를 하는 것이었다”며 “최대주주도 저도 회사를 글로벌하게 키우겠단 생각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9억400만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14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영업손실 129억원에서 올해는 65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매출 예상액은 25억원이다. 회사 측은 “장비가 병원에 설치된 후 소모품(진단키트) 매출이 있어야 마진이 증가하는 구조”라며 “흑자전환은 2022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정 영업익은 116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퀀타매트릭스를 IPO를 통해 322만500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밴드는 2만1200원에서 2만6500원이다. 희망가에 따른 공모자금은 683억~853억원이다. 오는 21·22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5·28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0월 12일이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