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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보수당 창준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고, 22일 만에 창당 요건인 5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앞서 새보수당은 30일까지 △경남 △대구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전 등 일곱 군데 시도당 창당대회를 마쳤다.
이밖에 31일 충남, 내달 12일 충북을 비롯해 경북·제주·강원 등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현 당적인 바른미래당 탈당은 전당대회 일자인 내달 5일 전에 한다는 방침이다. 하 위원장은 “(정식 창당까지)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다”며 “내용적인 창당은 저희가 약속한 것처럼 연내에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는 내달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당대표, 지도체제 등도 확정한다. 다만 유력한 당권 주자로 예상됐던 유승민 의원이 대표직을 고사한 상태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28일 현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 의원은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대구시당위원장이 됐기 때문에 당대표 자리는 포기하겠다”며 “대구시당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유 의원 개인의 녹록지 않은 정치상황과 당의 젊은 이미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유 의원이 기존 수차례 언급한 바처럼 대구는 탄핵 이후 ‘반(反)유승민’ 정서까지 퍼지는 등 고전 중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유 의원 자체도 새로운보수당이라는 정당명처럼 젊은 이미지를 원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40대 이하 주요인사인 오신환·유의동 의원, 이준석 위원장 등이 초대 당대표 후보로 꼽힌다. 당대표 선출은 전당대회에서 합의 추대로 이뤄질 계획이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신생정당 중 정당 설립요건인 5개 시도당을 갖춘 곳은 새보수당이 유일하다”며 “개혁보수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