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넥슨, 모바일신작 7종 출시.."하반기 왕좌 지킨다"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의 검찰 기소와 서든어택2 서비스 중단으로 내홍을 겪던 넥슨이 하반기 다양한 신작을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달에만 7종의 게임을 선보이는 한편, 하반기 20여종 게임을 출시하면서 상반기 부진을 씻겠다는 복안이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넥슨 모바일데이’를 통해 “넥슨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사용자들이 만족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넥슨은 10월 출시될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모바일게임 7종을 공개했다. 모바일게임 시장 주류를 이루고 있는 RPG(역할수행게임)는 물론 캐주얼, 전략 시뮬레이션, 대전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공개하고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온라인게임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 3종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13일 출시를 앞둔 ‘메이플스토리M’은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 버전이다. ‘던전앤파이터’와 ‘엘소드’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현재 다양한 버전으로 개발 중인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던전앤파이터: 혼’과 ‘엘소드 슬래시’를 먼저 공개했다.

18일부터 22일까지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는 ‘던전앤파이터: 혼’은 400여 종 이상의 장비와 무기, 모바일에서만 선보이는 신규 스킬 등 풍성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엘소드 슬래시’는 원작 ‘엘소드’의 세계관과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모바일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10월 말 시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넥슨은 야심작 ‘탱고 파이브 : 더 라스트 댄스(Tango 5 : The Last Dance)’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되는 ‘퀴즈퀴즈’, ‘진격의 군단’도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한동안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다가 하반기 게임을 몰아서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야심작이던 ‘서든어택2’ 실패 등 악재를 딛고 흥행작을 낼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