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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정원 증거조작 인정안해.. 압수수색 구색맞추기"

정다슬 기자I 2014.03.11 18:40:38

민주당 의원들 11일 국정원 방문 결과 브리핑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가정보원은 11일 서울시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증거조작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어디까지나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실이지 공문서가 위조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같은당 김현·진선미 의원 등과 함께 국정원을 방문한 이후 가진 국회브리핑에서 “국정원은 ‘위조 문서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발표문을 냈을 뿐’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서천호 국정원 제2차장 역시 “국정원 직원이 진본으로 알고 있고 협조자를 통해 확보했다. 직원이 협조자를 믿고 확보한 만큼 우리는 그것이 위조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과 서천호 국정원 2차장은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남 원장과 서 2차장은 결제라인에 없으며 이번 사건은 수사국장이 총괄해 담당 검사와 해당 수사팀이 협력해서 증거자료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방문에서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은 ‘수박 겉핥기’였다는 것도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수사라인의 최고 책임자인 대공수사국장실은 들어가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수사국장은 ‘제출해달라는 서류만 제출했다’고 말했다”면서 “압수수색이 아닌 ‘압수구색 맞추기’”라고 비판했다.

국정원, 간첩증거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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