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프렌치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부문 글로벌 프로그램 매니저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6' 첫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프렌치 매니저는 '위대한 토큰화: 전통 자산에서 온체인 금융으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현재 운용자산이 약 1조8000억달러(약 2450조8800억원) 규모인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전 세계 35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프렌치 매니저가 속한 디지털자산 부문은 2018년 출범한 조직으로, 가상자산 관련 펀드를 비롯해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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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매니저는 전통 금융시장이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금융으로 옮겨가면서 거래와 결제, 자산관리 방식 전반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과 중개기관을 거치는 기존 구조를 단순화해 거래 속도를 높이고, 투자자가 자산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통 금융에서는 은행과 중개기관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중앙화돼 있었지만 블록체인에서는 보다 분산된 구조로 이동하게 된다"며 "참여자들이 더 많은 통제권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렌치 매니저는 이 같은 변화가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영역으로 '국경 간 자금 이동'을 꼽았다. 기존 금융망에서는 해외 송금을 위해 현지 은행과 환거래은행, 수취은행 등을 거쳐야 하지만 블록체인에서는 동일한 네트워크 안에서 거래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달러를 보내려면 여러 은행을 거쳐야 해서 하루에서 하루 반 정도 걸릴 수 있지만, 블록체인에서는 두 당사자 사이에서 즉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가 가능한 시간 역시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자금 이동 과정에서 중개 단계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정해진 거래시간에 묶여 있던 기존 금융시장의 제약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지만 블록체인 환경에서는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주말 한밤중에 발생해도 월요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이러한 온체인 금융의 장점을 실제 금융상품에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단기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존에는 펀드 지분을 금융회사 내부 장부에서 관리했다면, 토큰화 MMF는 투자자의 지분 기록 자체를 블록체인 위에서 관리하는 구조다.
프랭클린템플턴은 2021년 미국에서 첫 토큰화 MMF를 출시한 뒤 유럽과 싱가포르 등으로 관련 상품을 확대해왔다. 상품을 단순히 블록체인 위에 올려놓는 데 그치지 않고, 토큰화된 펀드를 자금 이동이나 담보 등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렌치 매니저는 "일부 고객은 달러 대신 토큰화 MMF를 보유한 상태에서 법인 간 자금을 이전하고 있다"며 "현금으로 대기하지 않고 계속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자금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보유하면 수익을 얻지 못하지만 토큰화 MMF를 담보로 활용하면 수익을 계속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렌치 매니저는 이처럼 금융상품에 새로운 활용성을 부여하는 것이 토큰화의 핵심이라고 봤다. 향후에는 토큰화 대상 자체도 펀드와 주식을 넘어 미술품과 스포츠 구단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통 금융의 온체인 전환을 이끌 핵심 요소로 △인프라 △유틸리티 △투자 가능 자산의 확대를 꼽았다. 프렌치 매니저는 "토큰은 단순히 사고파는 것을 넘어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대출 담보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쓰임새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자산의 종류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고가 미술품이나 스포츠팀 같은 자산을 토큰화해 일반 투자자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