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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해 3분기 실적 기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기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1분기 13.4% 증가, 2분기 8.7% 증가에 이어 점차 둔화세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기업의 이익 증가폭이 19.9%로 가장 크고, 금융(14.5%), 산업재(11.6%)가 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에너지(-7.9%) △헬스케어(-5.0%) △필수소비재(-3.2%) △임의소비재(-3.0%) 등은 역성장이 예상됐다.
신술위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이익 감소 업종의 마이너스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되며 업종 간 실적 편차가 커질 것”이라며,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빅테크 모멘텀 둔화 △3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내년 실적 전망치 △관세 영향 본격화 등을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AI 산업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성장전망을 감안하면 주가의 추세적 상승 흐름은 이어지겠으나, 주가 과열 우려와 관세 불안 지속 등으로 하방압력도 일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AI 기업들의 투자사이클 확장국면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실적 시즌에는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AI 수요 및 투자 계획에 대한 발언이 AI 투자 모멘텀의 지속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AI 투자(Capex·설비 투자 등 자본 지출) 가이던스에 따라 빅테크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투자자들이 관세 영향이나 방어 여력에 대한 기업의 구체적인 언급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3분기부터는 고관세 영향이 본격화하기 때문에 기업의 마진(수익성) 방어 여력 등에 대한 내용이 없을 경우 소비자 비용 전가 우려 등이 제기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