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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정답 인정은 출제위원과 외부 위원이 참여한 정답확정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인사처는 “응시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타 발생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검토 인력 확충, 검토 절차 강화 등 문제 검토 시스템을 다각적으로 보완해 앞으로 시험관리를 더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치러진 국가직 9급 한국사 시험에는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8번)가 나왔다. 정답은 2번 선지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이다.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나라가 아닌 송나라의 석탑을 모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번 선지에서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에 있는 다포(多包)양식 건물 ‘응진전’(應眞殿)을 ‘웅진전’으로 잘못 쓴 오타가 났다. 이에 1번도 옳지 않은 문장이 됐다.
다만 인사처는 복수정답 논란이 일었던 같은 한국사 과목의 13번 문항에 대해선 기존 정답 가안 ‘4번’을 최종 답안으로 유지했다.
이 문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하여’ 한 일을 묻는 문제였다. 집권 기준을 5·16 군사정변(1961년)으로 봐야 하는지 박 전 대통령의 대선 당선(1963년)으로 봐야 하는지를 두고 수험생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정답확정회의는 논의 끝에 대선인 1963년을 박 전 대통령 집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처는 “한국사 과목 이의제기 문항은 더 심도 있는 검토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추가로 위촉해 기존 문제선정위원 3명, 외부 전문가 9명이 정답확정회의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답확정회의는 기계설계 과목 9번과 컴퓨터일반 과목 17번에도 복수정답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