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베트남 넷플릭스서 퇴출…왜?

김국배 기자I 2022.10.07 20:29:25

역사 왜곡 논란 휩싸여

tvN 주말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tvN 토일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퇴출당했다. 베트남 전쟁과 관련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탓이다.

7일 현지매채 Toui Tre News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전날 정오 무렵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방영이 중단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줄곧 인기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전날 갑자기 순위에서 제외됐다.

앞서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방송전자정보국은 넷플릭스에 ‘작은 아씨들’ 방영 중단을 요청했다. 르꽝투도 국장은 해당 매체에 “이 드라마는 역사를 왜곡하고 베트남을 모욕해 미디어와 영화를 규제하는 베트남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방송 중지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위반 혐의는 드라마 3회와 8회에 묘사된 장면으로, 극중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이자 사조직 ‘정란회’를 세운 원기선 장군이 “한국 군인은 베트콩 병사 20명을 죽일 수 있다. 어떤 군인은 10명까지 죽였다” 등의 대사를 하는 부분이다. 현지 언론들은 “드라마 속 설정과 대사들이 한국군을 전쟁 공로자로 묘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있게 자란 세 자매가 한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