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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매수 최적기"…알리바바, 험난의 시기 끝나나 [해외주식 돋보기]

유재희 기자I 2022.07.21 16:51:25

알리바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80% 점유 기업
정부 빅테크 규제·당국과의 갈등으로 성장 전략 훼손
주가 1년 반새 4분에 1토막...가격 매력 커져
번스타인, 매수 의견과 목표가 상향 제시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ADR(BABA)가 중국 정부의 통제 및 경쟁심화 등으로 그동안 성장 전략이 훼손됐지만 조만간 험난의 시기를 마치고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리서치기관 번스타인은 알리바바에 대해 “앞으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가격 매력이 커지고 있고, 자회사 Ant의 기업공개(IPO) 재추진 등으로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지금이 주식을 매수할 최적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115달러에서 130달러로 높였다.

알리바바는 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해 있으며 뉴욕거래소에는 주식예탁증권(ADR)으로 등록 돼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린다.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1억명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가 독점 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데다 설립자 마윈이 중국 정부의 금융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뒤 정부에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IPO를 준비 중이던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마저 무산되면서 202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실제 알리바바ADR의 주가는 2020년 10월 319.3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반등 없이 지난 3월 73.28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년 반 만에 주가가 4분에 1토막 난 셈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번스타인의 로빈 주 애널리스트는 “정부 규제 및 가맹점 이탈이 완화되면서 총판매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영진도 향후 핵심 마진이 안정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재개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알리바바 기업 가치 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주요 외신은 중국 정부가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앤트그룹의 상장을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알리바바ADR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 57명 가운데 43명은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비중확대 9명, 중립 4명, 비중축소 1명 순이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53.12달러로, 이날 종가 103.96달러와 비교해 47.3%의 상승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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