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011780)과 OCI(010060)는 각 사가 보유 중인 315억여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맞교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양사의 거래는 장이 열기 전 대량매매시장에서 자기주식 교환매매 방식을 통해 진행되며, 취득 시기는 16일이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OCI 주식 보통주 29만8900주를, OCI는 금호석유화학 주식 보통주 17만1847주를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기주식 교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과 OCI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SB는 지난 1일 에폭시의 소재가 되는 바이오 에피클로로히드린(ECH)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서로 간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가치가 커지는 화학 산업에서 친환경 소재 사업을 발굴하는 등 공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김택중 OCI 사장은 “금호피앤비화학과 ECH 합작 사업에 이어 이번 자기주식 상호교환을 통해 금호석유화학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양사가 친환경 소재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외에도 다른 제휴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의 일부 소각을 결정하기도 했다. 소각 주식은 총 17만1847주로, 금액으론 315억여원에 이른다. 자기주식 소각은 회사의 발행주식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증가시키는 만큼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또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 2~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하고 기존 배당정책 외에도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추진하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신규 사업이나 안정적인 원료 확보 등을 위한 투자(합작법인 설립) 등에 활용하는 방안과 소각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의 지속 성장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주주 친화적 경영 기조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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