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채권은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사회 인프라 구축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중 하나다. 사회적채권은 그동안 국내에서 공기업과 금융기업만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환경채권(Green Bond) 또는 환경채권과 사회적채권이 결합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만 발행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10억달러(약 1조1100억원) 규모의 환경채권을 발행했다.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도 SK하이닉스의 사회적채권에 최고등급인 ‘SB’를 부여하고 회사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사회적채권에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9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SK하이닉스는 2800억 원 수준으로 계획했던 발행 규모를 4400억원으로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취약계층, 지역사회, 장애인 지원을 위한 기초 인프라 서비스 제공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금융과 고용지원 △산업재해 예방 시설투자와 안전·보건 분야 지원을 위한 산업재해 예방 활동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양형모 SK하이닉스 재무관리담당은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ESG 경영을 강화해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SK하이닉스의 파이낸셜스토리가 투자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 이번 사회적채권의 발행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존의 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활동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사회적채권 4400억 원을 포함해 총 1조1800억원 규모의 원화사채를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