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SNS(소셜 네트워트 서비스)를 통해 “무려 ‘3.1절 기념사’로 남북 보건협력을 하자고 대통령이 말씀하시고 24시간쯤 뒤에 북한의 답장이 왔다”며 “이쯤 되면 북한도 환장할 듯하다. 여러 번 거절해도 계속 도와주겠다고 스토킹 하고 있으니…”라고 했다.
이어 전날 코로나19 사태 속 문 대통령이 “북한과 보건분야 협력 바란다”고 말한 내용과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다룬 기사를 링크하며 “아래 댓글을 인용해 진짜 ‘로켓배송’이다. ‘익일 배송’”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같이 밝히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등에 탐지된 이번 발사체는 230여㎞가량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방사포나 전술지대지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지만 군 당국은 탄종과 비행거리, 고도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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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대북 메시지에서 보건 협력을 내세운 것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한국뿐 아니라 북한에도 최우선 현안이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최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극복이 최고의 관심사임을 나타냈다.
보건의료 기반이 취약한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마자 국경을 전면 봉쇄하는 등 국가비상방역체계를 돌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확진 환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말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를 잠정 폐쇄하는 등 오히려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북한이 이날 오후 쏘아 올린 발사체와 관련해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소집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긴급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