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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성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 분수령 되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성공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민주당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며 “다만 선거제가 바뀌어 우리 당이 비례의석을 상당수 양보한 셈이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그 이상 얻어야 하는 어려운 선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준(準)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 의석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만큼 지역구에서 평소보다 선전해야만 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 말처럼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임을 방증하듯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선거 관련 질의가 가장 많이 나왔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비례용 정당에 대해서는 “위성정당이 아니고 위장정당”이라며 “그런 행위는 선거법 개정 취지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성정당이라는 것은 굉장히 좋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다른 당을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그분들 통합 논의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실제로 통합을 하는 데 대한 국민들의 좋은 평가가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수 통합에 대응하기 위한 진보 연대를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옛날이랑 달라서 인위적인 정치 공학적인 연대라든지 이런 게 유권자에 잘 통하지 않는다”며 “모든 당이 전국에서 후보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 연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대안신당 관계자는 이런 이 대표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여론조사 당 지지율만 믿고 그러는 거면 선거에서 어려울 수 있다”며 “호남 일부 지역조차 아직은 당보다 인물론이 강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전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매매 허가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과 협의한 적이 전혀 없다”며 “굉장히 강한 국가통제 방식인데 시장경제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1.8 대학살’이라고까지 불리는 검찰 인사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사표 쓰고 말하는 사람들의 언사가 상식 이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50년 동안 자기 혁신을 한 번도 제대로 안 한 분야가 검찰”이라며 “그런 관행을 고치자는 인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 기자간담회에 대해 “키워드는 ‘검찰 겁박’, ‘야당무시’”라며 평가 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