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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파(안철수·유승민계) 성향으로 구성된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바른미래당이 향후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현 손학규 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하는가, 또는 새로운 지도부로 교체해야 하는가’를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중도보수 성향 국민의 55%가 새로운 지도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학규 체제 유지를 원하는 중도보수 성향 국민은 18.9%에 불과했다. 진보성향 응답자도 38.6%가 새 지도부 체제를 원했다. 다만 현 지도부 체제를 원하는 진보성향 국민 비율도 31%에 달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 ‘긍정·부정 답변을 기준으로 분석한 지도체제 개편 관련 조사’는 긍정 평가자(‘매우 잘함’·‘잘하는 편’) 중에선 손학규 지도체제 유지를 원하는 비율이 39.5%를 기록했다. 새 지도부로 교체하자는 비율은 28.9%에 그쳤다.
반대로 국정수행 부정평가자(‘매우 잘못함’·‘잘못하는 편’) 중에선 새 지도부로 교체를 원하는 비율이 63.1%로 나타났다. 손학규 지도체제의 유지는 11.8%에 불과했다.
혁신위 측은 “현재 손학규 지도체제의 유지를 바라는 응답자는 진보성향 및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가 많았다”며 “새 지도부로 교체하자는 응답자는 중도보수성향 및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혁신위는 추후 조사기관의 세부 결과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보고서와 지도부 비전 공개검증의 질의응답 내용 등을 종합해 ‘제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바른미래당 지도체제 혁신안(案)’의 마지막 실행계획인 ‘평가 및 판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혁신위는 위원장이 없는 상태”라며 “일부 혁신위원의 행위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95%의 신뢰수준과 표본오차율 ±3.1퍼센트 포인트를 나타냈다. 표집방법으로는 유·무선 인구비례 무작위 ARS 전화 방식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