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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결집? 문재인 성토 목소리 이어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복형 김정남을 피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범보수 세력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가장 활짝 열어둔 문 전 대표에게 화력을 집중시켰다. 김 위원장이 중국과의 관계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권력 의지를 보이지 않은 김정남을 피살했다는 점에서 대화가 불가능한 상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앞서 대통령 당선 후 꼭 미국이 아닌 북한을 먼저 찾을 수 있다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이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일관되게 다음 정부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점이 공격의 대상이 됐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정남 피살로) 문재인 후보가 좀 타격을 많이 입을 것”이라며 “대통령 되면 북한 먼저 가겠다는 것이 북한의 실체를 잘 모르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는 조기에 철회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12일 미사일 발사에 이어 13일 김정남 피살 사건이 터지면서 북한의 도발이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입장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치 않겠냐는 이야기다.
최근 사드 2~3포대 확대 배치를 주장하고 나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문 전 대표를 겨냥, “사드 반대표를 의식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리는 행태를 보이는 정당과 후보에겐 국가안보를 맡길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사드 배치 반대 당론에 대해 변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까지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서면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은 전 정치권을 상대로 경쟁을 벌어야 하는 구도가 펼쳐질 수 있다.
외교자문단 발족..“사드, 다음 정부가 결정해야”
문 전 대표는 이날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을 발족하면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잇따른 북한의 도발로 대선 지형에 안보문제가 수면 위로 오른 상황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혹시라도 안보에 관한 문제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안보 적폐”라고 여권의 공격에 응수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정치인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은 없기 바란다”며 북한 안보 이슈에 대한 정치권의 이용을 우려했다. 아울러 김정남 피살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암살이라면 저는 21세기 문명시대에 있을 수 없는 야만”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예측 불가능성에서도 염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대화와 타협을 기본으로 한 대북정책은 여전히 유효함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북한은 비정상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나라”라며 “남북 신뢰를 복원하려면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린다는 전제로 대북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건 하나하나에 대북정책이 흔들린다면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발족한 국민아그레망은 모두 24명의 전직 외교관으로 구성됐다.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정의용 전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가 단장에, 방위비협상 대사를 했던 조병제 주 말레이시아대사가 간사를 맡았다.한미 FTA을 이끈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주미 대사를 지낸 이태식 전 외교부 차관, 6자회담을 이끈 이수혁 전 주독일대사, 라종일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이름을 올렸다.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외교자문단에 이어 조만간 안보자문단도 발족해 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