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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80% 오른 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에 올들어 처음으로 6만원 고지를 밟은 뒤 지속적으로 상승해 6만2000원대도 돌파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26% 하락한 117만50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15일부터 이어졌던 상승세가 6거래일만에 꺾였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란히 발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평가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였다. LG전자 `G5`는 가상현실(VR)기기와 CCTV, 드론 등 주변기기 8종을 스마트폰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듈 방식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에서는 올해 MWC에서 공개된 최고의 혁신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G시리즈 최초로 메탈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기존 메탈 스마트폰과 달리 착탈식 배터리를 채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당초 사전에 유출된 사진만 보고 우려를 했지만 실제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풀 메탈 케이스를 채택했는데 비교적 매끄럽게 잘 나왔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S7`에 대한 반응은 심드렁했다. 전작인 갤럭시S6와 비교할 때 변화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방수·방진, 카메라 성능 개선 외에는 디자인과 하드웨어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7 공개 행사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까지 등장시키며 페이스북과의 VR 사업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지는 미지수라는 반응도 있다.
G5와 갤럭시S7에 대한 엇갈린 평가는 판매실적 전망치에도 반영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5의 경우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G3의 1000만대와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조성은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갤럭시S7 판매량은 갤럭시S6보다 5%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