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조정위원 선임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전 대법관이 지난달 14일 후보로 추천한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를 조정위원으로 선임하는데 동의했다.
삼성전자가 최종 선임까지 2주 이상 고심한 것은 백 교수의 행보가 반올림 측에 편향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백 교수는 그동안 반올림이 주관하는 시위와 기자회견 등에 반복적으로 참여했던 만큼 조정위원회의 중립성과 객관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했다”며 “그러나 가족들의 아픔을 해결하는 일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최종 동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정위원회가 백혈병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모든 이의 희망을 담아 이른 시일 안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조정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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