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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앞으로 회장 출마 없다”…16년 체제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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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I 2026.10.22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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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리더스포럼서 입장 밝혀
차기 회장에 제도 개선 실행력 주문

[제주=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향후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중기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연임은 한 차례 가능하지만 중임에는 횟수 제한이 없어 4년 후 재도전 길이 열려 있지만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로써 16년 김기문 체제가 종식되고 중기중앙회는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할 전망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리더스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리더스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김 회장은 2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리더스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소기업중앙회는 향후 혹시 놀러 올지 모르지만 이제 일하러는 안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매일 오전 6시부터 임원들과 통화하며 수많은 중소기업 현안을 챙기는 등 현장을 살피고 조직을 이끄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힘들게 일했다는 게 솔직한 소회”이라며 “새벽부터 일하는 나를 받아주느라 중앙회 직원들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2007년 중기중앙회장을 시작한 그는 연임에 성공해 2015년 임기를 마친 후 2019년에 재당선된 후 재연임해 4번 회장직에 올랐다. 차기 중기중앙회장을 뽑는 제28대 선거가 내년 2월 2일 치러지는 가운데 김 회장이 이번 선거는 출마하지 않더라도 법률상 재출마 자체가 제한되지 않아 2031년 선거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를 일축한 것이다.

중기중앙회장은 국내 중소기업 830만곳을 대표하는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부총리급 의전을 받으며 대통령 해외 순방 등 정부 주요 행사에 동행하는 등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상당하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회장직의 위상이 부풀려져 있다고 했다. 그는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권력이 하나도 없다. 선출직이기는 하지만 비상근이고 중앙회 운영도 할 수 없다”며 “중앙회장이 굉장히 좋은 자리인가 착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자리 욕심 보다는 실제 중소기업 경영 환경을 바꾸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회장에게 필요한 자질로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정책이나 제도를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국회에서 관련 과제들이 마무리되면 내용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지, 중기중앙회장은 폼 잡는 자리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납품대금 연동제, 기업승계 법안과 함께 추진해 온 마지막 과제인 중소기업협동조합 협의요청권(조합이 조합원을 대신해 거래상대방과 핵심 거래 조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협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가 되면 3대 정책과제를 모두 완수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굵직한 세 가지는 이제 마무리를 한 것 같은데 앞으로의 문제는 AI”라며 “ERP, 스마트팩토리를 이미 구축한 중소기업들은 AI로 전환하기가 쉽겠지만 아직까지 수기로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할 지 막막한 상황”이라며 차기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또 차기 회장에 대해서는 업무 역량과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조합 이사장 등 유권자들이 대부분 알고 있다”며 “수출을 얼마나 했는지, 매출은 어떤지 등 여러 부분을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 성품도 중요하다”며 “누구와도 화합하면서 이끌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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