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G7 재무장관회의 참석 세계 경제 위한 핵심 과제 제시 싱가포르엔 ‘테마섹 노하우’ 공유 제안
[방콕=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및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를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공급망 회복력 제고, 취약계층 보호, AI 등 미래 성장동력 투자를 제시했다. 싱가포르 재무장관에 한국의 전략형 국부펀드 조성을 위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의 운용 노하우 공유와 협력을 전격 제안하는 등 주요국과의 양자 면담도 이어갔다.
이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G20·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고물가·고금리, 신기술 변화 등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복합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재경부가 전했다. 취임 후 한 달여 만에 주요 다자 국제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자리다.
먼저 이 부총리는 세계경제 논의에서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과 고물가·고금리 대응, AI 등 신기술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최근 글로벌 경제의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이 부총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G20 국가들은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며, AI 등 미래 성장동력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내년엔 한국이 미국·영국과 함께 G20 ‘트로이카’를 구성하는 만큼,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트로이카’란 G20의 전임·현임·차기 의장국 3개국간 협력 체제를 의미한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인드라니 투라이 라자 싱가포르 재무부 제2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재경부)
이번 회의 기간 진행된 주요국과의 양자 면담 중에서는 싱가포르와의 국부펀드 협력 논의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이 부총리는 G20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 싱가포르의 인드라니 투라이 라자 재무부 제2장관과 면담하며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전략형 국부펀드 구상을 설명했다. 아울러 국부펀드 ‘테마섹’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싱가포르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고 제안해 라자 장관의 흔쾌한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게 재경부 전언이다.
이 외에도 이 부총리는 호주, 독일, 영국 등 주요국 재무장관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연쇄 면담을 이어갔다. 독일 라르스 클링바일 부총리와는 자동차·화학 등 전통 제조업과 한국의 첨단 경쟁력을 결합한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논의했으며, 호주와는 핵심광물 공급망 공조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