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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육영수 여사 살인 저격 사건이 새삼스러울 거 없다”며 “수십년 동안 이렇게 제기됐던 문제들에 다시 뛰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사건 배후에 청와대나 당시 권력의 개입을 의심할 근거가 부족하지 않느냐고 묻자, 전 평론가는 “전혀 그렇게 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육 여사 피격 사건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 “불가능한 각도인데 어떻게 문세광의 단독범이라고 주장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취지로 덧붙였다.
또 “저는 음모론이라고 보지 않고 얼마든지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그래서 박정희 배후설은 우리가 해석하는 것”이라며 “영화에서는 박정희가 직접적으로 배후라는 언급도 없고 묘사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묘사 자체를, 어떤 가치 판단을 하지 않으려는 영화의 노력이 보여서 굉장히 놀랐다”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극 중 배우 유해진이 분한 형사가 진실을 찾아가는 와중 중앙정보부의 방해가 이어지는데 이를 보면 대통령의 개입까지 의심하게 되지 않느냐’고 묻자, 전 평론가는 “박정희 대통령 배후설이 자연적으로 추론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의도와 해석은 다르다. 의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 평론가는 “역사 분야, 역사 학자든 강사든 그들이 줄곧 제기해 온 문제들을 근거로 하는 거지 그냥 그 영화사적에서 만들어내는 건 제가 알기로 없다”며 “그래서 근거 없다는 말 자체가 근거 없다. 제가 볼 땐 근거가 잘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서울시경 감식계장이었던 이건우씨의 증언을 언급하며 “문세광의 총탄에 의해서 죽은 것이 아니다라는 거를 명확하게, 그리고 영화 속에서도 묘사가 된다”며 “영화가 묘사한 것들이 근거 없다고 말하는 것 자체를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말했다.
진행자가 영화 속 방탄 연설대와 경호 지침 변경 시점, 동아일보 해직 기자를 다룬 장면 등이 세심하게 다뤄지지 않아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자, 전 평론가는 “좀 더 신중하고 사려 깊었어야 한다는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그것은 영화 하는 사람,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경청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관객들이 다 판단한다”며 사람들이 영화 속 각색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사실 여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