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많은 설 연휴…동상·저체온증 조심

안치영 기자I 2026.02.13 09:23:38

고령자·치매 있으면 충분한 보온·주변 보살핌 필요
음주자 고위험군…"방한복 , 체온 유지, 충분한 휴식"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야외활동이 많은 설 연휴 동상과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치매 등 인지장애가 있으면 충분한 보온과 주변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설 연휴에 한랭질환에 대비해 건강을 관리해달라고 13일 당부했다.

(자료=질병관리청)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전신성), 동상·동창(국소성)이 대표적 질환이다.

특히 올 겨울철 한랭질환 감시자료(25.12.1~26.2.11)를 분석한 결과, 한랭질환이 주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지장애 등 치매를 동반한 경우 중증 및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을 대상으로 겨울철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강추위에 한랭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강추위와 한랭질환과의 상관관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강추위가 아니어도 방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외출해 한랭질환 환자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2025년 12월 1일부터 2026년 2월 11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총 329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56.8%를 차지했다.

한랭질환자 중 치매 환자의 비율은 17.0%였으며, 사망자 중 치매 환자가 3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위에 대한 인지가 늦을 수 있는 고령층과 치매 환자의 경우 한랭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전년도 한랭질환 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21.3%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게 되면 체온 저하를 인지하지 못하게 되므로 한랭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음주 시 한랭질환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설 연휴 기간에는 귀성·귀경 이동과 성묘 등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청년층을 포함한 다른 연령층에서도 한랭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한랭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음주자와 고령층, 특히 인지장애를 동반한 고령층이 한랭질환의 주요 고위험군이나, 연휴 기간에는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연령과 관계없이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동안에는 고령층뿐만 아니라 청년층을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겨울철을 대비해 고령자, 특히 치매 등 인지장애를 동반한 경우 충분한 보온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면서 “설 연휴동안 성묘, 산행 등 장시간 야외활동이 예정된 경우에는 연령에 상관없이 고령층, 청년층 모두 방한복 착용, 체온 유지, 충분한 휴식 등 기본적인 한랭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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