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美주요 은행, IB 매출 10% 감소 예상…실적 저조 지속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윤지 기자I 2025.07.14 15:11:23

은행주로 2Q 실적 시즌 시작
고금리에 변동성 확대에 거래 줄어
반면 트레이딩 수익은 10% 늘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기업들이 은행주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투자은행(IB) 저조한 실적 행진을 이어간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 로고. (사진=AFP)
블룸버그 추정치와 FT 자체 분석 등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주요 은행의 2분기 트레이딩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10억 달러로 예상된다. IB 부문 수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75억달러로, 거래 부문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IB 부문이 이들 은행들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로, 2014년 이후 10년 넘게 25% 안팎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딩과 IB 모두 변동성이 큰 사업이지만 IB 부문의 침체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이후 자본 시장이 얼마나 조용해졌는지, 또한 2010년대 낮은 금리와 제한된 변동성으로 수익이 저조했던 트레이딩 사업이 최근 몇 년 간 얼마나 강세를 보였는지를 보여준다고 FT는 짚었다.

오펜하이머 앤 코의 크리스 코토프스키는 “이것이 정상적인 환경”이라면서 “2010년대의 낮은 변동성 환경이 오히려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년간 금융시장은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및 중동 분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보호무역주의 등에 직면했다. 이는 기업 경영진과 투자회사들의 거래 추진력을 위축시켜 은행가들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는 줄어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IB 부문의 회복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최근 처음으로 700달러를 돌파했다.

HSBC의 애널리스트 사울 마르티네스는 “분기 초반은 여러 이유로 힘들었지만 현재는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는 정치·경제적 안정성은 동시에 트레이딩 수익을 떠받들던 시장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

마르티네스는 “트레이딩 수익은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여기서 더 많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지 확신 있게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JP모건과 씨티는 오는 15일, Bof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오는 16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5개 은행과 웰스파고를 포함한 미국 6대 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JP 모건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는 JP모건의 분기 수익이 비자 지분으로 약 80억 달러의 일회성 이익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