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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블랙홀 벗어난 '오산 운암뜰 AI시티'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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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06.05 13:42:28

이권재 오산시장과 경기도 협력 끝에 좌초 위기에서 부활
경기도 도시계획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
7044억 투입 4천세대 택지와 상업, 산업용지 조성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휘말려 자칫 좌초될 뻔했던 ‘오산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오산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조감도.(사진=오산시)
5일 경기도는 오산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운암뜰 AI시티는 오산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오산동 166번지 58만4123㎡ 부지에 7044억원을 들여 4000여 세대 규모 주거단지와 상업·4차 산업이 연계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오산도시공사와 수원·평택도시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등 공공과 민간이 각각 50.1%, 49.9%의 지분을 출자하는 민관합동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같은 민관합동 개발사업인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후 2021년 민간의 과도한 개발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도시개발법 개정으로 추진이 중단된 바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2022년 취임 후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학용·김선교 국회의원과 꾸준히 소통하며, 도시개발구역 지정 직전에 난관에 부딪힌 운암뜰 사업의 상황을 알리고 법 개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했다. 경기도도 사업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2023년 개정법 시행이 3년 유예되면서 재추진될 수 있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지난해 10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운암뜰 AI시티 사업 등 시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사진=오산시)
이후 2024년 1월 경기도의 사업협약 승인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공익성 심의, 같은 해 11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개선대책(안) 상정, 2025년 5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최종 의결을 거쳐 마침내 이번 고시에 이르게 됐다. 오산시는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6년 하반기 보상 협의를 추진하고 2028년까지 부지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오산 운암뜰 AI시티 사업은 법 개정이라는 어려운 외부 여건 속에서도 경기도와 오산시의 협력과 민·관 소통을 통해 극복한 대표 사례”라며 “향후 계획의 단계별 시행도 주민 불편 없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권재 시장은 “운암뜰 AI시티를 미래산업의 거점이자 청년문화와 첨단 R&D가 어우러지는 명품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며 “이번 고시는 그 출발점이며, 그간 멈췄던 사업을 다시 궤도에 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뛰어온 결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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