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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4·10총선 초박빙 승부 펼쳐진다"

김유성 기자I 2024.03.11 18:28:34

"양극단 정치 세력 맞붙을 수록 중도 역할 커져"
"투표일 마지막 순간 임박해 표심 결정→박빙"
"지금의 중도층, 승패 결정짓는 적극적 무당파"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초접진 지역과 박빙 승패 선거구가 예전 선거보다 특히 많이 늘어날 것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예상했다. 양극단의 정치 세력이 대립하는 와중에 가운데 있는 중도 표심이 막판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원장은 “양극단의 세력이 팽팽하게 맞붙을 수록 중도층의 영향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결정적인 고비에 중도층이 어느 한쪽을 좀더 지지해 박빙 승부를 내는 게 중도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최 원장은 이를 ‘팽팽한 양극단의 대결 → 중도층 막판 캐스팅 보트 → 박빙 승패’의 3단계로 도식화했다. 그는 “갈 수록 중도현상이 빠르고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게 바로 ‘중도혁명’이며 ‘강력한 중도시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 양 진영의 극단적인 대립 속에 중도층이 캐스팅 보트가 되는 예는 흔하다.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0.73%포인트의 아슬아슬한 차이로 승리했다. 2020년 미국 대선 조지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0.3%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2024년 1월 기준 미국 대선 경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35%로 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도 마찬가지다. 최 원장은 “여야 지지율이 30%대 중후반으로 팽팽하게 초접전 중”이라면서 “이를 조용히 지켜보는 중도층이 막판에 자신들의 이익을 좀더 대변해주는 정당을 지지해 전국 곳곳에서 박빙승부가 어느 때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2년동안 여야 정당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중도층이 그만큼 견고하고 어느 정당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번 총선은 어느 때보다 중도층의 역할이 크고, 투표일 마지막 순간까지 임박해 표심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초접전지역과 박빙 승패 선거구가 많은 진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원장은 “지금의 중도층은 ‘소극적 무당파’가 아니라 중요한 고비 때마다 이해 관계와 필요에 따라 이쪽도, 저쪽도 지지할 수 있는 ‘적극적 무당파’”라면서 “이들은 탈정치, 탈이념, 친민생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념적 편향성이 크고 과격한 투쟁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일방적인 쏠림현상, 어부지리에 따른 반사이익 등 정치공학적 요인들의 영향력이 현저하게 약화됐다”면서 “대신 SNS의 최첨단 무기로 중무장한 국민들, 특히 중도층이 직접 나서 정치를 주도하는 ‘대중주도시대’이기 때문에, 민생을 최우선시하는 ‘민생제일주의’에 올인해야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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