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막하는 CES에서는 메타버스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관련 기술들도 등장했다. ‘메타버스 회의론’ 속에서 작년보다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기업들이 현실과 가상 세계를 허무는 기술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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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부스에서는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차세대 가상현실 헤드셋인 ‘플레이스테이션 VR2’이 공개됐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을 가상 공간으로 재현한 메타버스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소니는 ‘프로젝트 레오나르도’라는 새로운 플레이스테이션5 컨트롤러 키트를 개발중이라고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8년 출시한 ‘어댑티브 컨트롤러’처럼 장애인들의 게임 접근성을 높이는 제품이다. 다만 출시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만 HTC도 VR 헤드셋 ‘바이브 포커스3’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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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후각’ 기술도 등장했다. OVR테크놀로지라는 미국 스타트업은 VR헤드셋에 ‘가상 냄새’를 만들어내는 장비를 부착해 가상현실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기술을 공개했다. 프랑스 기업 ‘팝미’는 140자 내외의 메시지를 AR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 대기업, 중소 기업들도 CES 부스에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칼리버스와 함께 메타버스로 구현한 걸그룹 가상 콘서트장, 편의점 등을 연다. 롯데정보통신은 부스 규모도 작년의 2배로 키워 나왔다. AI 기업 솔트룩스는 부스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관람객이 영상을 촬영하면 10분 만에 ‘나를 닮은 가상인간’을 만들어 준다. 또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한 가상인간 ‘한지아’가 부스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비햅틱스는 다음 달 출시하는 ‘택트 글러브’를 선보였다. 일반 장갑과 유사한 형태지만 가상현실에서 정교하게 조작이 가능해 200개가 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