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외국계 투자기관, 연구기관 및 예탁결제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채시장 상황 점검 △WGBI 편입 기대효과와 추진계획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통한 외국인의 국채 투자 활성화 계획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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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는 세계 23개국 주요국 국채들이 포함된 세계 선진국 채권 지수로 한국은 아직 미가입 상황이다. 금융연구원 등의 예측에 따르면 한국이 WGBI에 가입하면 50~6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국채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연간 약 5000억원에서 1조 1000억원의 국고채 이자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최 차관은 “WGBI 편입과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며, 지수 산출기관인 FTSE Russell과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FTSE Russell은 매년 9월 최종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간담회에서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통한 국채 투자 활성화도 논의했다.
그간 외국인 투자자는 투자 편의를 위해 국제예탁결제기구를 통한 국채 거래 활성화를 계속 요청해으나 과세에 따른 행정 부담 등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올해 세법개정안에 포함된 외국인 국채 투자소득 비과세가 시행되면, 국제예탁결제기구를 통한 국채 거래가 가능한 제도적 기반이 조성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세법이 통과될 경우, 국제예탁결제기구 연계 국채통합계좌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대표적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관련 업무 재협약을 위한 실무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 차관은 “내년초부터 국제예탁결제기구를 통한 외국인 국채 투자가 활발히 유입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철저히 준비해달라”며 외국계 투자기관들에도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운영과 WGBI 편입을 비롯한 한국 국채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