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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깨끗해지면, 바다도 맑겠죠”…쓰레기줍고 선물받자

김미영 기자I 2022.07.20 17:46:53

환경재단, 30~31일 한강공원서 캠페인
쓰레기 주우면 업사이클링 피크닉매트 증정
담배꽁초 담는 ‘시가랩’ 무료배포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환경재단은 오는 30~3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국필립모리스와 함께 도심의 무단투기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쓰담서울’ 캠페인을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쓰담서울’은 ‘서울이 깨끗해지면 바다도 깨끗해진다’란 주제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캠페인이다. 도심에서 시작된 쓰레기가 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 해양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쓰담서울 캠페인에 참여 가능하다. 쓰담서울 부스에서 생분해봉투와 집게를 받은 뒤 자유롭게 한강공원 곳곳의 쓰레기를 줍고 돌아오면, 100% 폐플라스틱 원단으로 제작된 업사이클링 피크닉 매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쓰담서울 부스에선 길가에 가장 많이 버려지는 담배꽁초 쓰레기 문제와 그로 인한 해양오염에 주목한 전시도 열린다. 흡연 후 꽁초를 길거리에 버리지 않고 밀봉해 보관했다가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도록 고안된 특수 포장지 ‘시가랩’도 소개된다. 쓰담서울의 일러스트가 담긴 시가랩 제품은 부스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캠페인은 도심의 거리, 공원, 강 유역에 버려진 쓰레기가 매년 장마철 폭우나 태풍으로 배수구와 강을 따라 바다로 유입된다는 데에서 착안했다. 해양수산부 조사를 보면 실제 국내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 중 40%가 육상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이렇게 흘러간 쓰레기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잘게 쪼개져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고 먹이사슬을 따라 인간에게 누적되는 결과를 낳는다”며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일의 시작은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열 이사장은 “도심 속 쉼터이자 시민 문화공간인 한강공원은 매년 방문객의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로 몸살을 앓는다”며 “직접 쓰레기를 줍는 경험은 환경 문제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쓰담 문화를 소개하고 도심 쓰레기가 해양 오염에 끼치는 영향을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쓰담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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