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출마 명분에 대해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통령 선거에 나온 것이 과연 옳은지 물으신다. 살아 있는 권력을 감사하는 것은 불편하고 어렵다고 한다”며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 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공약 사항으로 △불필요한 기업 규제 제거 △시장 경제 원리 회복 △공교육 정상화 △탈원전 포함 국가 에너지정책 전면 재구축 △한미동맹 바탕의 강력한 안보태세 등을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국정 운영에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그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 이러한 투명성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돼 우리 사회가 투명한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이날 출마 선언으로 존재감을 알렸으나,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2번 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윤 전 총장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
일단은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2.3%를 기록했다. 최 전 원장은 5.8%에 불과했다. 지지율만 놓고 보면,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차이는 5배가 넘는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은 “지지율은 언제든지 오르고 내리는 것”이라며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하고, 최재형 다움을 보여준다면 좀 더 많은 분이 선택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