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진행한 글로벌 임상은 혈관성장인자수용체-2 길항체(anti-VEGFR2)인 올린베시맙(Olinvacimab)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관한 것이다. 길항체는 어떤 분자의 작용을 경감 혹은 저지하는 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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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된 2건의 글로벌 임상 1b상은 각각 재발성 교모세포종(rGBM) 환자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 변수(primary endpoint)는 약물제한독성(DLT)과 안전성이었다.
재발성 교모세포종(rGBM)이란 악성 뇌종양 환자가 치료를 받고 방사선 치료 등을 받는 중에 절반 가까이가 겪는 재발성 종양을 뜻한다.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사람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 발현이 없어 항호르몬제나 표적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고 예후가 좋지 않은 유형이다.
중간 결과 안전성 평가에서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재발성 교모세포종(rGBM)과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 임상 모두에서 피로감, 발진 모세혈관종 등의 부작용이 1~2 등급의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관찰됐다. 안전성과 약물 용량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소인 용량제한독성(DLT) 역시 관찰되지 않아 병용요법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날 회사 관계자는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추가로 확인한 결과,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9명 가운데 4명(44%)이 안정병변(SD)을 보였다”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OS)은 7.2개월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인 4개월 보다 높게 관찰되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4명(36%)의 환자가 부분반응(PR)을, 1명의 환자가 완전반응(CR)을 나타내며 총 5명의 환자에서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혜택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특히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은 안전성뿐만 아니라 올린베시맙과 키트루다의 시너지를 엿볼 수 있는 결과가 관찰돼 임상2상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은 유방암 중 가장 예후가 나쁘고 치료법이 제한적이며 키트루다 단독요법 임상 역시 이 질환에 치료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 임상1b상 중간 결과는 유방암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발표된 2건의 글로벌 임상 1b상은 개방형 임상 시험으로 2018년 말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과 2019년 초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처음 모집해 진행됐다. 두 임상 모두 올해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