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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은 30조102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만 12조869억원이 거래됐다. 코스피,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지수 선물옵션, 주식 선물옵션이 만기된 11일(30조4955억원) 이후 2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6%, 코스닥 지수는 7.09%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폭은 지난 3월 19일 각각 8.39%, 11.71% 하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될 조짐을 보이는 데다 경기가 예상보다 반등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증시 반등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북한의 도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장 빠르게 회복했던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도 약해지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3.47% 떨어지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데 반해 국내 증시 하락폭이 더 큰 이유다.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도 각각 2%대, 3%대 하락하고 있다. 이런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원-달러 환율은 12.2원 오른 12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월 1일(13.1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이 4700억원, 기관이 7600억원 내다 팔았고 코스닥에선 양측 모두 1300억원 가량의 매도세를 보여다. 이런 와중에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조2400억원, 270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날은 다른 날보다 프로그램 매매 강도가 셌다. 코스피 시장에선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6000억원 가량의 순매도세가 나타났다. 지난 5월 4일 1조530억원의 매도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21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