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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영수회담서 김기식 얘기 1분…집에 보낼 것 같다”

김미영 기자I 2018.04.13 17:50:57

13일 청와대서 文대통령과 첫 단독 영수회담
김기식 임명철회 요구… 文대통령 “해임 아닌 임명철회로 볼 수도 있겠다”
洪 “여야 해외출장 전수조사? 반격수단이라면 靑 한심”

13일 청와대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첫 단독 영수회담을 갖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이란 게 홍 대표의 관측이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을 철회하는게 좋겠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전격 이뤄진 회담에선 최근 19대 국회의원 시절의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 등이 불거져 정국의 ‘핵’이 된 김 원장에 대한 거취 논란에 종지부가 찍힐지 관심이었다.

그러나 홍 대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반부터 3시45분까지 1시간 15분여 동안 이뤄진 회담에서 김 원장에 관한 얘기는 ‘1분’ 정도에 그쳤다고 한다.

홍 대표는 “전체 회담에서 김 원장 얘기가 차지한 비중은 1분 정도”라며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명 철회 요청에 즉답은 없었지만, 김 원장은 집에 보내는 게 아닌가 느꼈다”고 했다. 그는 “‘임명 철회’라고 제가 말했는데,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가 있을 때 철회하는 게 아닌가’ 했다”며 “하지만 철회는 장래에 효과 발휘하는 것이니 ‘해임’이랑 둘 다 쓸 수 있다. (문 대통령도) 다시 생각해보곤 ‘임명 철회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하더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청와대에서 여야 의원들의 해외출장 조사를 벌인 데엔 “그걸 반격수단이라고 생각한 게 청와대 참모진의 머리라면 이 나라 미래는 참 요원하다”며 “그걸 보니, 이 정부 정국운용이나 머리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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