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강세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포인트(0.88%) 오른 659.89로 거래를 마쳤다. 2.86포인트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 폭을 확대했다.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통화 완화 발언과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0.39%, 0.47%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옐런 의장의 통화 완화 발언 등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4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251억원, 16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전 거래일 대비 1.28% 오른 11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메디톡스(086900) CJ E&M(130960) 코미팜(041960) 휴젤(145020) 신라젠(215600) 서울반도체(046890) 파라다이스(034230) 솔브레인(036830) 톱텍(108230) 포스코켐텍(003670) 등도 올랐다. 지난 13일 거래를 재개한 나노스(151910)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21위로 올라 섰다. 시가총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와 엘앤에프(066970)가 각각 14%, 11%가량 올랐다. 상아프론테크(089980)도 7% 이상 올랐다. 정부의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 제의 소식이 전해지며 남북 경협주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IT부품 업종이 2.72% 올랐고 비금속(2.31%) 오락·문화(1.76%) 반도체(1.56%) 화학(1.36%) 업종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종이·목재(-0.42%) 출판·매체복제(-0.42%) 디지털콘텐츠(-0.38%) 업종 등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량은 4억887만주, 거래대금은 2조3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61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486개 종목이 내렸다. 129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