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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민주당 의원 약 200명이 헌법의 반부패조항 위반혐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에 대한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을 헌법상 보수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소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소송을 이끄는 리처드 블루멘털 민주당 상원의원은 현재까지 196명의 민주당 의원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화당 의원에게도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는 시민단체와 주정부에 이어 의회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으로 개인의 이득을 챙긴다는 이유로 소송을 건 것이다. 이와관련해 백악관은 근거없는 소송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소유한 호텔이나 골프장을 통해 외국 정부 수반으로부터 거두는 수입을 문제삼았다.
미 헌법은 의회의 동의 없이는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과 가까운 곳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쿠웨이트와 터키 등이 이 호텔에서 정부 후원행사를 열었다. 그루지야 대사는 이 호텔에서 숙박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감사 인사도 적었다.
외국 정부 기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일부러 그 호텔을 찾는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법무부는 반부패조항이 호텔 사업이나 부동산 거래와 같은 정상적인 사업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