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판매목표 달성 어렵지만 그랜저·SUV로 만회"-현대차 컨콜(상보)

신정은 기자I 2016.10.26 15:34:33

올해 판매 목표 501만대 달성 어려울 듯
"제네시스 필두로 i30·그랜저 등으로 신차 모멘텀 살릴 것"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4분기에는 고급차와 SUV 차종 강화 등으로 판매를 만회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2016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선진국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힘든 한해”라며 “러시아, 브라질, 아시아·중동 등 주요수출 시장에서 경기둔화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사상 최악을 실적을 내놓았다. 올해 3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조6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고, 매출도 22조837억원으로 5.7% 감소했다. 작년 3분기에 6.4%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1년 사이에 4.8%로 떨어졌다.

판매량 감소로 인해 올해 판매목표치인 501만대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1~9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총 347만7911대로 집계됐다.

최 부사장은 “고급차·SUV 비중 확대로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하며 “3분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판매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판매량 확대를 위해 다음달 중 신형 그랜저를 국내에 출시하고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위에나(신형 베르나)를 본격 생산하는 등 국내외에서 신차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급차와 SUV 모델을 앞세워 수익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실제 1~3분기 RV 판매 비중은 26.5%로 전년대비 6.6%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도 신차를 앞세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판매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최 부사장은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개소세 인하 효과 종료와 파업 장기화, 경쟁업체의 신차 출시로 판매가 침체됐다”며 “제네시스 G80, EQ900를 필두로 신형 i30, 곧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 등으로 신차 모멘텀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는 투싼, 싼타페 등 SUV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은 올해 구매세 인하 혜택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구자용 IR 담당 상무는 “3분기까지 중국에서 링동 등 신차효과와 SUV 공급 증대에 따라 작년보다 7.5% 증가한 약 78만대를 판매했다”며 “정책 연장 여부는 알 수 없으나 4분기에도 위에나(신형 베르나) 등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고 구매세 인하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지난 18일 준공한 창저우공장 비롯해 5공장도 건설 중인 만큼 안정적 판매 증가세 유지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수요 둔화로 2분기 이후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승용차부문의 판매 회복을 위해 밸류패키지 적용 및 다양한 파생모델 투입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제네시스 G80와 EQ900(해외명 G90)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미국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마케팅 강화를 통해 판매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해 인세티브 증가를 최소화할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 제공


▶ 관련기사 ◀
☞"중국 1~3분기 판매 78만대..전년비 7% 성장"-현대차 컨콜
☞"승용차 판매 비중 6.4%p 하락·RV 비중 6.6%p 상승" -현대차 컨콜
☞현대차, 3Q 영업익 1조681억…전년비 29.0%↓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