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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부유식 기뢰 20기 이상…이란도 정확한 위치 몰라”
이란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기뢰를 설치해 왔다. 정확하게 어느 정도 규모인지와 관련해선 추정치가 엇갈린다.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부설된 기뢰가 최소 20기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일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부유식이어서 미군이 부설 자체를 탐지하기 어려웠고, 다른 일부는 소형 보트로 직접 부설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이 보유한 기뢰 재고는 2000~6000기에 달하지만 기뢰부설함 16척이 격침되면서 실제로 부설된 기뢰 수는 제한적이라는 게 미국과 이스라엘의 측의 분석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이란조차 자신들이 설치한 기뢰의 정확한 위치를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단 20여기에 6개월이 소요된다는 것은 적은 수만으로도 막대한 경제적 파장을 부르는 기뢰의 비대칭적 위협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길목이며,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이 중동산 에너지에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비공개 브리핑에서 기뢰 완전 제거에 6개월이 걸린다는 평가가 보고됐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확한 정보”라며 “진실보다 의제 관철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반박했다. 이는 그가 지난달 CNN방송 인터뷰에서 “6개월 봉쇄는 불가능하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강한 거부감을 내비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와 백악관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휘발유 4달러 시대…11월 중간선거 ‘부메랑’ 우려
미 국방부의 평가는 정치적 폭발력이 크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2달러로,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98달러에서 35% 급등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중간선거 때) 휘발유값이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을 수 있다”고 했다가 다시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3달러대 휘발유는 9월 말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군사개입을 자제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은 지지층 균열을 부르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 다수가 개전 결정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미국의 도움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기뢰를 제거했거나 제거 중”이라고 적었다. 시장 안정과 종전 협상 임박 분위기를 띄우려는 메시지였지만, 미 국방부의 의회 보고와는 정반대 신호인 셈이다.
컬럼비아대 리처드 네퓨 선임연구원은 WP에 “6개월이라는 일정은 보험사·선주·선장들이 기뢰가 깔린 항로를 운항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어 원유·가스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전면적 운항 중단까지는 아니더라도 양방향 항로의 일부만 사용 가능해지는 것만으로도 영향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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