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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은 이날 “출발 전, 솔직히 말하면 저도 궁금했다. 하지만 도착 후, 그 의문은 곧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코스타리카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국가 정책을 가장 현실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나라였다”라며 “이 나라는 ‘행복’을 외치지 않는다. ‘행복지수 세계 1위, 총 4회’ 그 자체가 이미 결과이고 증거였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는 ‘지속가능성’을 삶의 방식으로 내세우며 국가의 핵심산업과 전략으로도 채택·실천하고 있는 국가다. 특히 경제활동 전반에 있어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단계별 참여자 모두가 상생하는‘사회적 경제’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실제 2016년 기준 사회적 경제가 전체 고용의 약 16%를 차지할 정도로 농업·식품가공·통신·에너지·금융·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경제 기업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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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은 강연에서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의 99%를 감당하고, 국토의 절반 이상이 생태보전 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지역 공동체 중심의 사회적경제 시스템이 견고하게 작동 중”이라며 “탄소중립이라는 단어가 그들에게는 슬로건이 아닌 생활 방식이자 정책 구조였다.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자연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공존하는 모델을 실제로 보고 온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진짜 질문은 출장 마지막 날 들른 LA의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떠올랐다. 화려한 관광지 뒤편, 쓰레기와 노숙인으로 가득 찬 풍경은 문명의 속도와 지속가능성의 균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고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출장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었다. 보고서를 넘어서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었다”라며 “‘그들은 어떻게 했는가?’에서 ‘우리는 무엇부터 시작할 수 있는가?’ 지속가능한 도시, 공존하는 공동체 그리고 함께 잘 사는 삶. 그 방향을 향해 우리도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