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열고, 핵심부품 시장가격 상승 등의 대외 환경변화를 반영해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구축계획’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구축계획 변경에 따라 슈퍼컴 6호기의 사업비는 기존 2929억원에서 4483억원으로 5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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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대외 환경변화에 맞게 사업비와 사업추진방식을 지난 달 31일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개선했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10위권 수준의 슈퍼컴 6호기 구축을 위해 이번 달 내 신속하게 입찰 공고 절차를 착수해 시스템성능 600페타플롭스(PF), 저장공간 200페타바이트(PB), 네트워크 대역폭 400 초당 기타비트(Gbps) 이상의 초고성능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내후년 초 슈퍼컴 6호기가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대규모 과학·공학 계산과 초거대 AI 분야 연구개발을 폭넓게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전 슈퍼컴 5호기 보다 활용 연산자원은 23배 이상 빨라지고, 저장공간도 10배 이상 확대된다.
앞으로 기초원천 연구뿐만 아니라 공공사회 현안, 산업 활용 등을 위해서도 연산자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핵심기술 개발과 활용에 30%, 산업 분야에 자원 20%를 우선 배분할 계획이다. 평가를 거쳐 우수한 연구계획을 선정해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국가적으로 중요하거나 시급한 현안 해결 과제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해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핵심 인프라인 슈퍼컴 6호기를 빠르게 도입해 새로운 과학기술 발견과 연구개발 혁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