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김규나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 -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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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노벨상) 수상 작가가 써 갈긴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라며 한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2014)와 ‘작별하지 않는다’(2021)를 언급했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시대적 배경이며,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의 비극을 풀어낸 소설이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의 수상 소식을 밝히며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작가는 “‘소년이 온다’는 오쉿팔이 꽃 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고, ‘작별하지 않는다 또한 제주 4·3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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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중국 작가가 받았어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 그는 “(노벨상이) 동양권에게 주어져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 올해 수상자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작가는 이날에도 글을 게재하며 거듭 비판을 이어갔다. 김 작가는 “문학에 발을 들인 사람으로서 문학은 적어도 인간의 척추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고 믿는 못난 글쟁이로서, 기뻐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면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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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