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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상자산 이용자들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가상자산 지갑을 만들기 위해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복구를 위한 12자리 비밀번호를 설정, 별도 앱을 또 다시 내려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라인 아이디만으로 가상자산 지갑을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라인넥스트가 라인 메신저와 카이아 블록체인을 통합한 ‘미니 디앱’ 플랫폼을 올 4분기에 출시키로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미니 디앱 라인 넥스트에서 출시할 플랫폼 이름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메신저 내에 디앱을 간편하게 실행하고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들은 번거로운 절차없이 라인 아이디만으로 가상자산 지갑인 ‘미니 월렛’을 생성할 수 있다. 또 라인 메신저를 통해 디앱에서 획득한 보상(리워드)를 미니 월렛으로 받고 관리할 수도 있다.
김 CSO는 “기존 디앱들은 이용자들이 사용하기가 까다로웠다”며 “디앱을 유통하려는 개발사 입장에서도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의 정책이 까다로워 일반적인 배포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디앱 또한 따로 다운로드할 필요없이 라인 메신저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카이아 생태계의 모든 웹3.0 서비스를 연결하는 ‘카이아 포털’을 통해 이해도가 낮은 이용자들도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어서다. 카이아 포털은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일종의 ‘허브’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나 소셜 네트워크(SNS) 서비스를 ‘카이아 포털’을 통해 라인 메신저에서 이용하고, 활동에 따른 보상 또한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보상은 카이아 재단에서 발행하는 가상자산 ‘카이아(Kaia)’로 지급된다. 이용자들은 보상으로 받은 카이아 코인을 현금화하거나 다른 가상자산으로 교환해 자산화할 수 있다. 카이아 코인은 기존 ‘클레이(Klay)’와 ‘핀시아(Finschia)’ 코인이 통합된 가상자산이다.
보상으로 받은 카이아 코인은 향후 국내외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이아 코인은 지난주 금요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해시키’에 상장됐다.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후오비에서도 거래할 수 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순차적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각 거래소 별로 통합에 필요한 준비 시간이 상이해서다. 이 때문에 카이아 코인은 일정 기간 동안 클레이 이름으로 유지된다.
다만 국내 시장은 가상자산 규제로 인해 게임이나 아이템 거래 등 디앱들이 자유롭게 서비스될 수 없는 환경이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사행성’ 규제에 막혀 국내 이용이 불가능하다. 라인넥스트는 이를 감안해 한국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무브-투-언(M2E)’ 서비스다. M2E는 운동량에 따라 가상자산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M2E의 대표적 앱 ‘스테픈’이 게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처럼 라인넥스트는 국내에서도 규제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디앱을 우선적으로 개발하도록 개발사들에게 안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CSO는 “블록체인이 결합된 게임의 경우 국내 등급 심사를 받지 못하는 등 한계가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내에서도 ‘무브-투-언(M2E)’처럼 서비스 가능한 형태의 디앱이 분명히 있다. 또 국내 개발사들이 한국에서만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웹2.0 환경에서도 디지털 리워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왔다”며 “블록체인과 무관한 ‘앱테크’ 등도 지난 4~5년간 2~3배 가까이 성장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더 폭발적으로 키워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