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마켓워치, 배런스 등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지난 2019년 처음 공개된 후 약 4년 만에 고객에게 인도된다. 첫 배송은 10~30대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트럭의 배송은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부문에 공식적으로 진출한 것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것은 사전 예약 물량이 150만대를 넘어선 현재까지도 가격, 구성 등 사이버트럭의 세부 내용이 미공개 상태라는 점이다.
그나마 알려진 것은 파손 방지 유리와 유니바디(프레임, 바닥, 섀시의 일체형 구조), 스테인리스 스틸 외장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과 생산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 등이다.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은 찌그러짐 등의 손상과 부식 가능성이 작고 매우 강력해 방탄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재 특성상 자동차 외장으로 사용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사이버트럭 생산은 엄청난 도전이었다”며 “연간 25만대 이상 생산하는 것은 2025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일부에선 노후화된 테슬라 라인업의 개선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사이버트럭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다른 쪽에선 디자인, 소재 등이 너무 이례적이어서 주요 판매 모델이 아닌 틈새 새장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의 글로벌 차량 예측 담당 부사장인 샘 피오라니는 “5만대 판매되는 또 하나의 모델이 된다면 테슬라 기반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측면에서는 출시 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애널리스트 출신의 배런스 선임 기자 알 루트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대형 이벤트 후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며 “이벤트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22%, 이번 주에만 4%가량 상승했다.
알 루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월 사이버트럭 최초 공개 후 아방가르드(실험적이고 비전통적인)한 디자인에 대한 우려 등으로 6% 이상 하락했고, 작년 10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공개 직후 9% 내렸다. 또 지난 3월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멕시코 공장과 새로운 경영진 공개 후에도 6% 하락했다.
한편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8명으로 이 중 21명(43.8%)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39.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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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