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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순방 기간 비속어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며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주 위원장은 해당 영상을 최초 공개한 MBC를 향해 “한미동맹을 해치고 국민 안전과 생명을 해할 보도를 무책임하게, 제대로 사실 확인조차 없이, 확인 전까지 보도 자제 요청이 있었음에도 왜곡해서 자막을 입혀 보도했다”고 비판했고, 항의 방문 등까지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해명하면 헤프닝으로 끝났을 일이었다”며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은 화살을 MBC로 돌려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흐리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고, 거짓 해명으로 덮을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가장 먼저 보도했다는 이유로 MBC를 근거 없이 옥죄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욕설이 사실이 아니었다면, 대통령실은 15시간이 아니라 15분 안에 해명했어야 했다. 하지만 15시간이나 노심초사해 국민 앞에 내놓은 결론은 (바이든이라는 말이) ‘날리면’이라는 실소 터지는 해명이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이어 “국민의힘은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욕설을 방송 장악으로 물타기 하려 하고 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기자회견을 하고 MBC 항의방문을 하겠다고 한다”며 “MBC 사장과 보도본부장으로 부족해 해당 기자까지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며 방송장악 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을 보도한 방송사가 MBC뿐인가.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과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며 “아무리 ‘날리면’을 앵무새처럼 외치고 방송사를 압박하더라도, 국민은 사실을 다 알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