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코로나19 타격 소기업에 1억달러 지원"

김나경 기자I 2020.03.18 15:19:17

전세계 30여개국 3만개 기업이 혜택 볼 듯
자사 정규직 직원들에게도 상반기 보너스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페이스북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전세계 소기업들을 대상으로 1억달러(한화 약 1239억원) 규모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소기업들의 고용 및 사업 유지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블로그 포스팅에서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여파로 기업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약간의 재정 지원이 기업을 돕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들었다. 이에 페이스북은 1억달러 규모의 현금 지원과 광고 크레딧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약 30여개국 3만개 소기업이 약 3333달러(약 412만원) 정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소기업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여력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페이스북은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하고 사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아울러 4만5000명의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재택근무와 아이 돌봄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직원당 1000달러(약 124만원)를 지원하는 한편 업무능력 평가에서 최대한 좋은 등급을 부여해 상반기 보너스 지급액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사 직원과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지만 페이스북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은 연례행사인 F8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를 취소했으며 이번 달 초부터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다른 컨퍼런스 일정도 줄줄이 취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페이스북 주가는 올해 들어 28% 가까이 떨어졌다.

△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가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디지털 라이프 디자인(DLD)’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샌드버그 CO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직원과 중소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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