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핀테크 대표 상품인 ‘테라펀딩’은 부동산 기반 P2P(개인간) 금융 서비스로, 2014년 12월 15일 첫 대출 실행 이후 지금까지 4128세대 주택 공급을 이뤄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월 100억원 이상 취급이 이뤄지고, 현재까지 축구장 55개 이상 연면적(39만4892.3㎡)에 달하는 중소형 주택 건축의 기반 역할을 해냈다. 한국P2P금융협회장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을 맡아 업계 발전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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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5년, 도시 쇠퇴 문제 해소에 기여하다
P2P금융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2010년대 초·중반쯤이다. 그간 많은 업체가 난립했고, 일부 사업자는 물의를 일으키고 사라졌다. 이런 와중에도 테라핀테크는 부동산은 물론 전체 P2P금융 분야에서 대표격으로 인정받으며 토스,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주요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P2P금융업계 최초로 임직원수 100명을 돌파했다.
양 대표는 이제 새로이 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P2P금융의 최우선 선결과제로는 역시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그는 “연체 경험이 발생하면 투자에 참여했던 이들이 부정적인 인상을 받게 되고, 다시 투자를 하는데 부담을 크게 가질 수 있다”며 “기존 금융사 수준에 버금가는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우리 업계의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P2P업계 내 경쟁상황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밖에서 보면 서로 경쟁하는 것 같지만, 사실 서로 보는 방향이 다르다”고 했다. 부동산과 신용대출이 다르고, 같은 부동산 기반 서비스라고 해도 서로 조금씩 다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경쟁이 아닌’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양 대표는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는 증소형 주택개발 사업자들의 고금리 부담을 P2P를 통해 줄일 수 있다면 사회적 의미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하며 “그걸 잘 할 수 있는 회사, 역량 있는 사업자들이 (시장에)남아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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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확장에 대해서는 “저희가 하고 있는 중소형 건축자금 대출은 기존 시중은행이 안 했던 영역이고, 원래 고액 자산가들이 하던 영역을 대중화시키면서 승부를 본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외에 기존 금융권이 놓치고 있는 틈새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최근 힘을 쏟는 분야로 중소형 주택 건축사업 전반에 대한 원스톱 종합 지원을 꼽았다. 대형 시공사·시행사가 아닌 건축주나 중소업체 입장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영역에 대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양 대표는 “토지 매입부터 설계 과정에서 건축물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 공사 품질 관리, 각종 파이낸싱, 준공 이후 분양·임대 과정에 대한 솔루션이 시장에 없어 이 부분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P2P금융 분야 법제화에 대해서는 “이미 금융 당국과 업계, 국회 등 정치권도 의견을 정리해 법안을 제출했다”며 “국회가 정상화돼 조속한 입법 과정 진행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