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감정원의 ‘7월 둘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난주 상승 전환해 2주 연속 가격이 올랐다
서울 25개구 중 구로구(-0.02%), 중랑·강서(-0.01%)를 제외한 22개 구의 아파트값이 모두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으나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매수세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0.05%), 서초·송파구(0.03%)는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동구(0.00%)도 상승·하락이 혼조되며 지난해 11월 첫째주 이후 34주만에 보합 전환했다.
양천구(0.05%)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동작구(0.05%)는 역세권 및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지역의 경우 용산구(0.02%)는 정비사업 영향으로, 성동구(0.02%), 강북구(0.01%)는 일부 단지 급매물이 소진되며 아파트값이 올랐다.
종로·중·성북·동대문·도봉구 등 매수문의가 뜸하거나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격차가 큰 지역은 보합(0.0%)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하며 0.01% 올랐다. 지난주 10월 넷째주 이후 36주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2주 연속 상승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 등 전세공급이 풍부한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며 “다만 서울 전반적으로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때가 됐고, 대상과 시기,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과열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즉각 도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