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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서울대 기계전기분회(노조)는 11일 오후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대 중앙도서관 본관과 관정관(신관) 난방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공대위에 따르면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이날 정오 노조 측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대 청소노동자인 최분조 서울일반노동조합 부위원장은 “학생들이 파업을 지지하고 나선 것의 결과로 학교가 전향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이에 노조도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0일 진행된 노조와 총학생회 간 간담회를 비롯해 내부 회의를 진행한 끝에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일부 학생들이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공대위를 발족하기도 했다.
공대위는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며 임금단체교섭이 끝나고 합의가 이뤄져야 파업이 종료된다”며 “이날 오후 4시에 있을 교섭에서 학교가 입장을 바꿀 경우를 대비해 파업은 유지하며 노조도 상황이 변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난방 중단 중이던 서울대 중앙도서관 본관과 관정관(신관), 행정관 3개 건물 중 행정관을 제외한 중앙도서관 본관 및 관정관은 난방이 재개된다.
앞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 기계·전기분회는 7일 낮 12시 30분부터 서울대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본관과 관정관(신관), 행정관 등 3개 건물 기계실을 점거하고 난방 장치를 가동하지 않는 등 전면 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학교 측의 성실한 단체교섭 참여 △시중노임단가 적용 △복지차별 해소 △노동자에 대한 소송행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도서관 등 건물에 난방이 끊기자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며 파업 지지와 반대의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