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막한 전인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법제화하는 자리라는 평가다. 절대권력을 확고히 한 시 주석이 향후에는 경제 성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오전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감지되자 ‘중국인 VIP 수혜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달 저조한 평창올림픽 중국인 관광객 방문 실적으로 주가가 곤드박질쳤던 용평리조트(070960), 파라다이스(034230), 롯데관광개발(032350) 등이 5% 가까이 올랐다. 용평리조트는 전일 대비 6.57% 상승한 8110원으로 장을 마쳤고, 파라다이스는 전일 대비 5.22% 오른 1만 9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롯데관관개발도 전일 대비 4.51% 상승했다.
파라다이스를 찾는 중국인 VIP 고객은 2016년 4분기 이후 급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분기 전년 대비 60% 급감해 바닥을 찍었고,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38% 줄어든 5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2억 5000만명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중국인 VIP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며 “실적 회복의 열쇠는 중국인 VIP 고객 증가가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업체들이 신규 판매 채널로 선호하는 ‘따이공 수혜주’들도 빨간불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중 관계 개선에 힘입어 방한 따이공 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쥬얼리 브랜드로 면세점 매출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제이에스티나(026040)는 남북경협주와 맞물려 주가가 전일 대비 10% 이상 급등했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는 “과거 개성공단에 입점했지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더 큰 영향”이라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 중에서도 따이공 선호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잇츠한불(226320)은 지난해 4분기 따이공 덕에 면세점과 수출대행이 전년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2.43% 상승한 5만 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수민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한중 관계가 회복되더라도 국내 화장품 업체들간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기존 판매 채널이 아닌 중국인 따이공들이 선호하는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