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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차전지(이차전지) 조립공정 장비를 턴키(일괄입찰) 방식으로 제공하는 엠플러스가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린다. 중국을 중심으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상장과 함께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본격 성장 단계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차전지 조립장비 분야의 브랜드화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공략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엠플러스는 2003년 설립한 2차전지 조립공정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노칭(Notching, 단판극판 제조 공정)→스태킹(Stacking, 일정한 두께로 쌓는 공정)→탭(Tab, 전류를 모으는 공정)→패키징(Packaging, 밀봉 공정)→디개싱(Degassing, 가스 분순물 분출)까지 2차전지 조립공정 전체 대응이 가능한 라인업을 보유했다.
김 대표는 “제조사가 파우치형 2차전지 조립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자체 설계를 통해 턴키방식으로 공급하는 전세계 유일한 업체”라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데다 올해부터 파우치형이 각형 2차전지 점유율을 앞설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은 현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다. 내년 전기차 의무생산제도를 시행하는 중국은 2020년까지 약 134만대 이상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조립공정을 턴키로 공급한 후 발주처 양산 진행으로 제품 신뢰성을 확보해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유럽, 미국, 일본 전역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전방시장은 매우 우호적”이라며 “주력인 턴키 매출뿐 아니라 파생하는 여러 단위장비나 부품, 컨설팅 서비스 등 추가 매출을 통해 다양한 매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전년대비 110.5% 성장했고 영업이익 4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5.1%를 시현했다. 올해 고객사별 수주 확보를 기반으로 목표 매출액 8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주식은 125만주로 주당 공모 예정가 1만4000~1만6000원이다. 총 175억~200억원을 조달해 본사 사무실·공장 건축과 연구개발,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6~7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1~1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0일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