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비로운 분위기를 위해 아이돌 가수들이 흔히 착용하는 혼혈렌즈가 최근 일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두 세가지 색상을 혼합한 컬러 소프트렌즈 형태로 시력교정이 아닌 미용을 위해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다. 하지만 오랫동안 렌즈를 착용할 경우 흰자에 주름이 생기는 결막이완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결막이완증 및 기타 결막 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8천여 명 이었고, 그 중 30대 이하 젊은 층이 10명 중 2명꼴로 19%나 차지했다.
◇결막이완증, 콘택트렌즈 사용 잦은 젊은 층에 빈발
결막은 안구를 덮고 있는 투명한 조직으로 통상 ‘흰자’라고 불린다. 결막에 노화가 진행돼 처지고 주름지는 질환이 결막이완증이다. 마치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미용 목적이든 교정용이든 콘택트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해 온 젊은 층에도 결막이완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콘택트렌즈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결막상피를 자극하는데, 오랜 기간 렌즈를 착용하면 결막세포가 변형되고 늘어나 주름이 생기기 쉽다.
결막이완증은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시력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결막 주름이 심해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눈물흘림즘, 안구 자극감, 이물감, 충혈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약물이나 결막 주름 절제술 등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또한 콘택트렌즈 착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젊은 층에 결막이완증이 생기면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 시력교정법인 스마일라식 수술에는 안구를 고정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고정장치에 결막이 끌려 올라오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누리스마일안과는 결막이완증 환자의 스마일라식 수술 중 돌발상황이 발생, 의료진의 대처로 시력교정에 성공한 사례가 최근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혼혈렌즈 등 콘택트렌즈 사용이 잦아지며 젊은 층에도 결막이완증 환자가 늘고 있다”며 “결막이완증 환자가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을 안전하게 받으려면 세심한 사전 상담과 검사, 의료진의 대처능력 등을 다각도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